CPI 3.4%가 예상대로 나오자, 반도체가 +2.5% 달렸다 — 미국장 브리핑 (8/13)

· 머니셜록

#미국장 브리핑#주식

간밤 미국장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물가가 예상대로 나오자, 시장은 보험부터 풀었다.”

어제 브리핑에서 “오늘 밤의 유일한 주인공”이라고 했던 물가 지표가 나왔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연율 3.4%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CNBC).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재료였습니다. 나스닥 +0.54%, 반도체지수 +2.49%, 그리고 VIX가 -4.78% 급락하며 14달러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지수 스코어보드

지수 종가 등락
S&P 500 7,748.50 +0.26%
나스닥 종합 26,588.49 +0.54%
다우존스 53,770.27 -0.04%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12,399.38 +2.49%
VIX 14.55 -4.78%

물가 통과, 반도체 이틀째 — 그러나 선별은 계속

지표가 예상에 부합했다는 건 “인하 기대를 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유가가 이틀 연속 오른 뒤 나온 숫자라 시장이 긴장하고 있었는데, 확인 사살이 아니라 진정제 쪽이었습니다.

  • 7월 CPI는 전월비 0.1% 상승, 연간 3.4%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CNBC). CNBC는 이 리포트의 핵심 시사점 5가지를 별도로 짚었을 만큼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다뤘습니다.
  • 어제 던진 질문 “반도체 이틀째 매수가 붙는가”에는 SOX +2.49%가 답입니다. 코어위브발 실적 반등이 하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 다만 같은 날 세레브라스(Cerebras)는 IPO 이후 두 번째 실적 발표에서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CNBC). AI 반도체 안에서도 숫자로 증명하지 못하면 바로 팔리는, 어제 말씀드린 ‘선별’ 장세가 그대로입니다.

한편 다우는 -0.04%로 홀로 제자리였습니다. 안도 랠리가 성장주에 집중됐다는 뜻이고, 제 눈에는 지난주 반도체 -2.9% 급락분을 되찾는 복원 과정으로 읽힙니다.

금리·달러·유가

  • 미 국채 10년물 4.68%, 2년물 4.20%, 장단기 스프레드 +0.48%p (미 재무부, 8/12 기준). 전날 4.70%에서 소폭 내렸습니다 — 물가 부합이 금리를 눌러준 셈입니다
  • 다만 7월 미국 재정적자가 2021년 3월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CNBC). 국채 공급 부담은 금리가 쉽게 더 내려가기 어려운 이유로 남습니다
  • WTI 82.67달러(-0.64%), 브렌트 88.46달러(-0.51%) — 사흘 만에 쉬어갔지만 여전히 82달러 위입니다. 미·이란 합의가 불투명해지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보도와, 사우디가 홍해 공격을 피해 지중해 파이프라인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함께 나왔습니다(CNBC). 공급 우회로가 뚫리는 만큼의 완화, 딱 그 정도입니다
  • 원/달러 1,416.96원(+0.34%), 달러/엔 159.37엔(+0.07%)

심리 지표 — 보험을 풀고 탐욕 쪽으로

  • CNN 공포·탐욕 지수: 62.1 (탐욕), 전일 60.8에서 상승
  • VIX 14.55(-4.78%) — 지표 발표 전에 사뒀던 보험을 일제히 되판 흔적입니다
  • 하이일드 스프레드(HY OAS) 2.72%p, 꼬리위험 지수(SKEW) 136.54(+0.7%) — 크레딧은 미동도 없는데 SKEW만 살짝 올랐습니다

VIX는 풀고 SKEW는 유지한 조합이 눈에 띕니다. 당장의 변동성 걱정은 덜었지만 꼬리 리스크 헤지는 남겨둔 자세입니다. 마침 워런 버핏이 “모두가 도박을 선호할 때는 가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CNBC). 탐욕 62를 보는 노장의 시선으로 읽힙니다.

내일 볼 것

  1. 인하 기대의 정산 — CPI 부합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금리선물 반응. “AI 인프라 투자 붐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논점도 나와 있어(CNBC), 물가 3.4%가 ’안심’인지 ’고착’인지 해석 싸움이 남았습니다
  2. 유가 82달러의 방향 — 호르무즈 통행 최저 수준 속에 사우디 우회 수출이 얼마나 프리미엄을 깎아내는지
  3. 반도체 사흘째 — 랠리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되는지, 세레브라스처럼 실적 미달 종목만 솎아내며 가는지

이 글은 미 재무부·FRED·Yahoo Finance 공시 데이터와 CNBC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