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물가까지 보합, 탐욕은 66으로 — 유가만 -2.6% 미끄러졌다 — 미국장 브리핑 (8/14)

· 머니셜록

#미국장 브리핑#주식

간밤 미국장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도매물가까지 보합으로 나오자, 랠리는 폭을 넓혔다.”

그제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에 부합한 데 이어, 어젯밤엔 7월 생산자물가(PPI)가 예상치 +0.2%를 밑도는 보합으로 나왔습니다(CNBC). 물가 이벤트를 이틀 연속 무사 통과한 셈입니다. S&P 500 +0.65%, 나스닥 +0.81%로 상승 폭이 어제보다 커졌고, 공포·탐욕 지수는 66.1까지 올라섰습니다.

지수 스코어보드

지수 종가 등락
S&P 500 7,798.99 +0.65%
나스닥 종합 26,803.03 +0.81%
다우존스 53,839.99 +0.13%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12,456.00 +0.46%
VIX 14.63 +0.55%

물가 이틀 연속 안도 — 랠리의 논거는 ‘이익률’

CPI 3.4% 부합 다음 날 PPI 보합.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이틀째 나오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흔들 재료가 사라졌습니다.

  • 7월 도매물가는 보합으로, 0.2% 상승이라는 예상을 밑돌았습니다(CNBC). 파이프라인 물가가 눌려 있으면 소비자물가 3.4%도 시간을 두고 따라 내려올 여지가 생깁니다.
  • CNBC는 “주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로 사상 최고 수준의 기업 이익률을 차트로 짚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이익이 랠리를 정당화한다는 논거인데, 같은 날 ‘빅쇼트’ 스티브 아이스먼이 AI 붐의 아킬레스건을 지적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습니다(CNBC). 강세론과 경계론이 나란히 실린 하루입니다.
  • 개별 재료도 풍성했습니다. 레딧은 S&P 500 편입 소식에 급등했고, 워크데이는 실버레이크의 인수 검토 보도에 10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CNBC). 편입·인수 같은 수급 이벤트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위험선호의 증거입니다.

반도체는 +0.46%로 사흘째 올랐지만 기울기는 완만해졌습니다. 어제 던진 질문 “랠리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되는지”에는, SOX가 쉬는 동안 S&P가 더 오른 오늘 장이 답에 가깝습니다.

금리·달러·유가

  • 미 국채 10년물 4.63%, 2년물 4.15%, 장단기 스프레드 +0.48%p (미 재무부, 8/13 기준). 전날 4.68%/4.20%에서 나란히 5bp씩 내렸습니다 — PPI 보합이 인하 베팅을 한 칸 더 밀어 넣은 모양새입니다
  • WTI 81.11달러(-2.59%), 브렌트 86.93달러(-2.30%) — 지난주 급등분을 되돌리며 82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미·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CNBC)에도 유가가 밀린 건, 어제 짚었던 사우디의 지중해 파이프라인 우회 수출 같은 공급 대응이 지정학 프리미엄을 깎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다만 7월 재정적자가 2021년 3월 이후 최대라는 부담(CNBC)은 그대로라, 금리 하락에도 속도 제한은 남아 있습니다
  • 원/달러 1,418.12원(+0.12%), 달러/엔 159.46엔(+0.09%) — 환율은 조용했습니다

심리 지표 — 이제 꼬리 헤지까지 푼다

  • CNN 공포·탐욕 지수: 66.1 (탐욕), 전일 62.1에서 4포인트 상승
  • VIX 14.63(+0.55%) — 랠리에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4달러대 바닥권
  • 꼬리위험 지수(SKEW) 134.37(-1.59%), 투자등급 스프레드(IG OAS) 0.79%p 변화 없음, 하이일드 ETF(HYG) +0.23%

어제는 “VIX는 풀고 SKEW는 유지”였는데, 오늘은 SKEW까지 내렸습니다. 당장의 변동성 보험에 이어 꼬리 리스크 헤지도 되팔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크레딧이 평온하니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탐욕 66에서 헤지를 푸는 장세는 제 눈에는 슬슬 ‘안전벨트 없이 달리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내일 볼 것

  1. 유가 81달러의 안착 여부 — 미·이란 재점화 보도와 반대로 내린 유가가 80달러 밑으로 더 밀리는지, 반등하는지. 물가 서사의 다음 변수는 결국 여기입니다
  2. 탐욕 66 이후의 시장 — 사상 최고 이익률(강세론)과 AI 아킬레스건(경계론)이 같은 날 실린 만큼, 어느 쪽 서사에 자금이 붙는지
  3. 금리 인하 베팅의 지속 — 2년물 4.15%까지 내려온 인하 기대가 연준 인사 발언에도 유지되는지

이 글은 미 재무부·FRED·Yahoo Finance 공시 데이터와 CNBC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